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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안후이성의 650년 된 명나라 누각에서 기와가 무너져내리는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CCTV, 양쯔 이브닝 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0분쯤 중국 안후이성 츠저우시 펑양현의 명나라 누각 '명중도고루'에서 대규모 기와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SNS(소셜미디어)에 퍼진 붕괴 영상에는 건물 꼭대기의 기와가 한둘씩 떨어지더니 나중엔 기와가 한꺼번에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며 거대한 먼지구름을 일으키는 모습이 담겼다. 문화재 인근레드마운틴
에 있던 사람들은 붕괴로 인한 굉음에 깜짝 놀라 급히 대피하는 모습이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당시 기와가 무너지자 누군가 "기와가 떨어지고 있다"고 소리친 뒤 기와가 대규모로 붕괴했고, 당시 누각 아래 바닥을 청소하고 있던 환경미화원과 노부인이 낙석에 맞은 뒤 놀라 대피했다.
이곳에서는 매일 저녁 7시부터 9시까2011년주식종목
지 음악과 춤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붕괴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환경미화원은 "매일 밤 많은 사람이 이곳에 모여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며 "(붕괴가) 30분만 더 늦었다면 결과가 참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다음 날인 20일 오전 안후이성 펑양현 문화관광국은 설계·시공·감리 부문의 조사팀을 구성해 현장으로 코프라 주식
긴급 출동하도록 했으며, 관련 전문가를 파견해 정확한 붕괴 원인 등을 조사에 나섰다. 당국은 명중도고루의 지붕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해당 건물을 일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루더융 펑양현 문화관광국 당서기 겸 국장은 "기상청 관측에 따르면 어제 기온 차이가 최대 20도에 (최저 17도·최고 37도)에 달했는데, 이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놀투
물론 이러한 요인과 관련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전문가들에게도 이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명중도고루는 1375년 명나라 태조 주원장이 수도 이전 계획의 일환으로 세운 대형 누각이다. 중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한다. 청나라 시기 돌로 만든 기단을 제외한 원형 대부분은 1853년 소실됐으며, 현재 모습은 1995년에 재건된바다이야기사이트
것이다.
현재는 주원장의 생애와 명나라 초기 역사를 소개하는 기념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고루를 중심으로 골동품 산업 관광지가 형성돼 있다.
명중도고루는 2017년부터 기와가 떨어지고 처마가 손상되는 등 문제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으며 2023년 2월 문제가 심각해져 보수 공사가 결정됐다. 2023년 5월 공개 입찰을 통해 설계·시공·감리 등의 담당 업체가 선정됐으며, 그해 9월부터 약 6개월간 보수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3월 완료했다.
누각 2층의 기와, 나무 난간 등을 수리하고, 방수층, 철망 등을 추가하기 위해 총 공사비 약 341만위안(한화 약 6억5000만원)을 들인 공사였다. 당시 보수 공사에 대한 평가는 '만족'으로 기록됐으나, 보수 1년여 만에 지붕 기와가 무더기로 무너져내려 부실시공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